야구를 보다보면 자주 듣게 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삼진과 탈삼진이다.
두 단어는 타자(치는 사람, 공격)와 투수(던지는 사람, 수비) 둘 중 어느 선수의 입장에서 부르느냐에 따라 다르게 불리우는 실제는 같은 내용의 용어다.
삼진(탈삼진)은 스트라이크 아웃
투수가 던진 공을 타자가 못치고 아웃당하면 그것이 바로 스트라이크아웃(strike out) 즉 삼진인 것이다.
타자 입장에서는 "내가 삼진당했어."
투수 입장에서는 "내가 탈삼진을 기록했어." 또는 "내가 탈삼진 잡았어." 라고 말할 수 있다.
2 스트라이크 상태에서(볼의 개수는 상관없다. 2 스트라이크 1볼이든, 2스트라이크 2볼이든, 2스트라이크 3볼이든) 타자가 투수가 던진 공을 치지 못하고 헛스윙이 되어도 삼진당한 것이고
2 스트라이크 상태에서 타자가 투수에게 던진 공을 배트(방망이)를 휘두르지 못한 채 스트라이크 존에 공이 들어가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와 총 스트라이크가 3개 이상 나오게 되면 삼진이 된다.
투수의 탈삼진이 의미하는 것
탈삼진의 기록은 투수가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기록으로 인정받는다.
탈삼진을 야구 관련 데이터에서 보면 SO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앞서 말한 strike out(스트라이크 아웃)의 앞자를 줄여서 so라고 하는 것이다.
보통 SO(삼진)가 높은 팀은 평균자책점(ERA)도 낮은 편(ERA가 낮을수록 성적이 좋은 것임. 실점이 적다는 의미)임을 알 수 있다.
KBO등에서 투수들의 기록에 탈삼진 순위라고 적혀 있는 이유는 바로 투수 입장에서는 삼진을 만들었기 때문에 삼진 순위라고 부르지 않고 탈삼진(삼진을 만들어 냈다. 삼진을 빼앗았다는 의미)이라고 부르며 투수의 대단한 기록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 순위를 빼놓지 않는 것이다.
탈삼진이 가능하려면 투수의 구위가 좋고 다양할수록 그리고 공의 속도가 빠르고 공의 회전이 많을수록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외국인 투수들이 국내 프로야구 무대에서 탈삼진 기록이 많은 이유는 그들의 신체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한다.
큰 키와 빠른 속구에서 나오는 투구는 적은 키에서 나오는 투구보다 낙차도 크고 속도도 빠르며 공의 변화가 많게 느껴질 수밖에 없어 탈삼진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아래 탈삼진 기록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4월 23일 현재 기준으로 폰세, 와이스를 시작으로 로젠버그, 앤더슨 등 10위권 탈삼진 순위에 외국인 투수가 7명이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거기에 20위권까지 확장시켜보면 14명이나 탈삼진 순위에 랭크되어 있다.
25시즌 프로야구 10구단에 외국인 투수가 총 19명인 것을 감안하면 그 중 74%가 탈삼진 20위권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국내 선수(한국 선수)들도 지금은 신장이 큰 편이어서 이 부분이 많이 올라와 있지만 그럼에도 용병으로 뽑은 외국인 투수들에게는 아직도 못미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탈삼진 왕을 찾아서
국내 프로야구에서 현재도 활약하고 있는 투수 중 탈삼진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로는 KIA의 양현종과 SSG의 김광현 선수가 있다.
보통 KKKKK라는 식으로 스포츠 기사의 제목이나 내용에 쓰인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여기서 K가 바로 탈삼진(또는 삼진)을 의미하며 한 경기에서 탈삼진을 많이 기록한 투수를 메인으로 잡을 때 탈삼진의 개수를 K의 개수로 표현해 보도하기도 한다.
홍길동 KKKKKKKKKKKK (홍길동이 1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는 표시)
홍길동 12K
K의 개수를 숫자로 표시하기도 한다.
양현종은 2024시즌까지의 기록으로 2070개가 넘는 KBO 프로야구 신기록을 기록했고 (25시즌)현재도 대기록은 계속 진행 중이다.
김광현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투수들 중에서는 양현종 다음으로 많은 탈삼진 수(24시즌 1900개)를 기록했고 현재도 진행 중이어서 몇 시즌을 더 활약하게 된다면 2000개 이상은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 바다 건너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으로 떠나보자.
1875년 내셔널 리그를 시작으로 문을 연 메이저리그는 150년이 지난 현재까지 놀란 라이언이라는 탈삼진 왕의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다.
놀란 라이언의 탈삼진 : 5714개
한국 KBO리그가 44년의 역사를 만드는 동안 2100개 정도의 탈삼진 기록(KBO 최고 탈삼진 기록)을 갖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대기록을 MLB(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메이저리그는 역사가 오래되어 그럴수 있지 않느냐고 말할지 모르겠고 시즌 당 경기수 투수들의 경기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한 명의 투수가 20년 넘게 활약한다고 가정해도 5000개가 넘는 기록은 입을 쫙 벌릴만한 기록임에는 틀림없다.
MLB에서 놀란 라이언의 다음 탈삼진 기록(MLB 탈삼진 2위)은 랜디 존슨이다.
랜디 존슨?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 같은데?
맞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그 장신의 투수 랜디존슨이다.
★ 랜디존슨
> 1963년 미국 국적의 메이저리그 투수
> 장신 중의 장신 208cm
> MLB 경력(22년)
> 대기록 : 퍼펙트 게임 1회, 노히트 노런 1회, 트리플 크라운 1회
※ 트리플 크라운 ~ 한 시즌동안 3개 타이틀을 1위(ERA, 다승, SO)
이런 대기록의 사나이 랜디존슨의 탈삼진 기록도 1위 놀란 라이언과의 차이가 어마어마한데 무려 830개 이상의 차이가 난다.
메이저리그에서 4000번 이상 타자들과 상대했다는 것도 대단한 기록인데, 5000번 가까운 타자로부터 탈삼진을 만들어 냈다니?
그리고 놀란 라이언은 5700번 이상을?
또 다른 역사적인 재밌는 사실 1가지
위에 MLB의 탈삼진 1위와 2위를 소개하였는데 이 두 선수가 동시대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기간이 있다.
1988년 ~ 1993년
무려 6년이라는 기간동안 놀란 라이언과 랜디 존슨이 활약했단 사실은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시절이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탈삼진 기록자들의 메이저리그 기간
> 놀란 라이언 : 1966 ~ 1993
> 랜디 존슨 : 1988 ~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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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탈삼진 순위
2025년 4월 23일 현재
KBO리그 탈삼진 순위는 아래와 같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탈삼진 개수가 좀 쳐져 있지만 양현종이 30위에 김광현이 10위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한화의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나란히 탈삼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참고로 한화의 최근 8연승이 의미하는바와 탈삼진 1, 2위를 기록중인 폰세와 와이스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깊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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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탈삼진 기록
KBO리그에서 통산 탈삼진 기록은 양현종이 기록중이다.
그렇다면 KBO리그 창단 이후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SO) 기록은 누가 갖고 있을까?
한국 프로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은 미란다로 알려져 있는 아리엘 미란다가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이다.
그는 두산 베어스에서 선수생활을 했는데 2021 시즌 225개를 달성했다.
놀라운 것은 이닝수가 173.2이닝 밖에 안된다는 사실이다.
매 이닝당 1.3번의 탈삼진을 기록했다는건데 정말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그해 미란다의 평균자책점은 2.33으로 탈삼진 부문에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1위가 외국인 투수여서 아쉬울 것 같아 2위도 소개해보려 한다.
키움의 안우진이 아쉽게 224개의 탈삼진(2022)을 기록해 미란다와 1개 차이로 2위를 기록중에 있다.
다음해 1개가 부족해 2위를 기록중이라니 얼마나 아쉬웠을까?
KBO리그 단일 시즌 탈삼진 왕들의 행보(마무리하며)
지금까지 탈삼진은 무엇이며 탈삼진의 기록을 달성한 국내 프로야구 리그(KBO)와 세계 야구 최대 무대인 메이저리그(MLB)의 탈삼진 기록자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한국 프로리그(KBO)에서 시즌마다 탈삼진 1위 기록자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이름을 들어보면 이상하리만치 탈삼진 기록을 남긴 후 2025년 현재 기준으로 KBO리그에서는 그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탈삼진 기록을 남기면 머잖아 한국리그를 떠나는 것인가라는 궁금증이 든다.
박수칠 때 떠나라 라는 문구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아래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탈삼진 1위를 가장 많이 기록한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한 선수를 볼 수 있습니다.
류현진
류현진 투수는 무려 5회나 탈삼진 1위를 기록했는데요.
이 기록은 투수왕이라 불릴만한 과거 선동열 투수와 시즌 1위 탈삼진 5회와 동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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